코로나 기간 동안 디즈니랜드가 문을 닫으며, 디즈니 주가의 하락이 시작되었죠.
그 사이 디즈니는 야심차게 OTT분야에 진출했지만, 디즈니 플러스 역시 넷플릭스를 뛰어넘기는 어려웠습니다.
디즈니를 위기에서 구하겠다고 이전 CEO인 밥 아이거가 돌아왔다는 거 다들 아시나요?
밥 아이거는 누구?
밥 아이거는 2005년부터 디즈니의 CEO를 맡아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디즈니 콘텐츠 제국을 구축한 인물입니다.
그는 2020년에 운영 능력이 강조되는 공원 및 리조트 사업 전문가인 밥 체이펙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회사를 떠났는데요,
하지만 이 후계자가 회사를 이끄는 방식과 방향성이 옳지 않다고 보고 다시 CEO직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신이 뽑은 사람을 밀어내고 돌아오는 그림을 이사회에게 승인 받고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 현재 디즈니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 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후계자를 뽑는 것입니다.
하지만 밥 아이거도 스트리밍 사업의 역성장, 계속되는 개봉작의 흥행 부진(feat. 인어공주..)등으로 어려움에 빠지고 있습니다.
밥 아이거가 불러온 사람들은 누구?
밥 아이거는 이전 후계 경쟁에서 탈락해 회사를 떠났던 사람들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디즈니의 상황이 급박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후계자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 케빈 메이어
케빈 메이어는 디즈니의 핵심 M&A를 이끌고 스트리밍 전략까지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2. 톰 스택스
톰 스택스 역시 디즈니의 CFO와 COO를 모두 지냈던 사람입니다.
현재는 컨설팅직이라는 타이틀로 돌아왔지만, 이전 디즈니의 좋은 시기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다시 모인다는 것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디즈니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디즈니의 이후 전략은?
이 들은 먼저
- 케이블 티비, 방송사 ABC를 비롯한 레거시 티비 사업 등의 비핵심 사업 정리
- 그리고 스포츠 채널인 ESPN의 성장 동력 만들기
이 두 가지 목적을 함께할 전략적 파트너를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를 중심으로 스트리밍 사업에 주력하려는 전략을 계속 가져가려고 하기 때문에
케이블 티비 사업은 상충되어 이를 비핵심사업을 규정하고 이를 정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채널인 ESPN의 경우 스트리밍 사업과 스포츠 시장의 잠재력을 따졌을 때 놓아주기에는 아깝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또한,
- 디즈니 플러스 키우기 역시 중요한 목표인데요,
현재 디즈니 플러스의 글로벌 구독자 수는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1억 580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400만 명의 구독자가 감소하면서 두 개 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구독자당 매출은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커졌던 손실은 줄였지만 구독자 이탈을 막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놓는 영화들(인어공주, 인디애나 존스 등등)도 계속 흥행에 실패하는 중이니, 총체적인 위기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 엘리멘탈은 재미있게 봤는데 엘리멘탈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다고 하네요 ㅠㅠ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고 무서운 기세로 넷플릭스를 쫓아갈 때만 해도
디즈니가 가진 콘텐츠의 위력을 모두가 체감했지만,
디즈니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전략을 끊임없이 바꾸고 조율하지 않는 한 성장을 멈출 수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넷플릭스를 쫓아가는 스트리밍 전략을 짜는 데는 더 큰 역량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디즈니의 스트리밍 전략을 짜 큰 성장의 틀을 만든 케빈 메이어와
2016년 퇴사 전까지 가장 강력한 CEO 후계자 후보였던 톰 스택스의 힘이
'컨설팅직' 이상으로 필요한 상황으로도 보입니다.
참고로 이 둘은 콘텐츠 제작사에 직접 투자하는 회사인 캔들 미디어(Candle Media)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케빈 메이어는 2020년 당시 자신이 디즈니의 CEO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도 했다고 알려졌어요.
이후 틱톡의 CEO로 자리를 옮겼으나 당시 틱톡이 미중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단 3개월간 재직했습니다.
현재 내부에서는 필름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이끄는 데이나 월든과
역시 회사의 핵심인 테마 파크 사업을 이끄는 조쉬 다마로도 후보자로 꼽히지만
한 때 강력한 CEO 후보들이었던 케빈 메이어와 톰 스택스의 등장은 이후 후계자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밥 아이거는 지난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일찍 후계자를 찾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도 보입니다.
2026년말까지 밥 아이거의 임기가 연장되었지만,
디즈니에서 밥 아이거가 갖는 상징성과 그 카리스마를 넘어 회사를 잘 이끌기 위해서는 인수인계 작업도 더 일찍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즈니를 지금의 거대 콘텐츠 미디어 제국으로 이끈 건 밥 아이거임을 부정하는 이들은 없겠지만,
디즈니는 밥 아이거가 2020년에 물러난 후에도 늘 그의 그림자를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이 많아 그가 돌아올 수 있었지만,
디즈니라는 거대한 기업이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의 승계가 이번에는 더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이에 따라 디즈니의 주가도 크게 영향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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